(블록체인ABC)비트코인 대안? ETH·XRP·LTC 등 알트코인 '각축'

비트코인, 전체 시총의 50% 비중…전문가들 "암호화폐 시장, 알트코인 성패로 가늠"

입력 : 2019-04-08 오후 3:27:1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의 위세는 여전하지만, 그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기준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848억4943만달러(약 210조4862억원)입니다. 이중 비트코인은 930억8706억달러(105조9973억원) 규모로, 전체 시총의 50.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0여종의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 하나가 절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이같은 시장 지배력이 조금씩 힘을 잃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2017년 초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시총 기준 8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8월 60%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현재 5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보낸 탓도 있지만 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들, 즉 알트코인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사실 비트코인은 확장성 측면에서 제한적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거래 처리속도가 제한적입니다. 최대 7TPS(초당 거래량)의 처리속도는 기존 금융서비스와 비교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한 번 거래가 발생하는 데 10분, 최종 거래 종결까지 이론상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현재까지 시장성과 사용성 등에서 다른 알트코인들에 비할 바 아니지만, 향후 일상적인 지급결제 수단으로 확장되기에 한계가 분명합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는 2000여종의 알트코인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지피컴
 
다양한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의 단점을 보완하고 대체하면서 출현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다양한 기술적·제도적 실험이 알트코인을 통해 이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 가치도 장기적으로 비트코인보다 더 매력적입니다. 투자 위험성은 높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이 열렸지만, 향후 암호화폐의 성패는 알트코인들의 선전에 달렸다고 지적합니다.
 
이더리움(ETH)은 비트코인에 이은 시총 2위 암호화폐로, 대표적인 알트코인입니다. 암호화폐가 단순한 지급결제 수단을 넘어서 스마트 계약과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App)을 통해 다양한 쓰임을 가질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리플(XRP)은 은행 간 금융거래를 목적으로 개발돼 송금과 일괄 정산 등의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중개기관 없이 국제 결제가 가능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라이트코인(LTC)은 일상생활에서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는 알트코인입니다. 거래 속도와 총 발행량 모두 비트코인의 4배 수준으로, 이용 수수료도 낮습니다. 이외에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상위 알트코인으로 비트코인캐시(BCH), 이오스(EOS), 스텔라루멘(XLM), 에이다(ADA), 트론(TRX) 등이 있습니다. 향후 이들 알트코인의 경쟁력 확보가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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