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 1081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전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의 2018년 거래액 증가 그래프. 사진/무신사
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0% 증가한 45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각각 전년비 160%, 11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와 신규 회원 증가 △강력한 콘텐츠 커머스 사업 전략 △자체 제작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 상승 등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꼽았다.
지난달 기준 무신사 회원 수는 470만명, 입점 브랜드는 3500개로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겨울 첫 공중파 TV광고와 블랙프라이데이, 아우터페스티벌 등 신규 회원 확대를 위해 실시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내셔널 브랜드 입점이 늘고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성장세가 계속된 가운데 브랜드 파급력을 비롯해 무신사가 가진 상품 기획력, 콘텐츠 경쟁력 등이 매출 선순환을 일으켰다.
자체제작(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170억원 매출고를 올려 인지도와 수익성을 높였다. 기획 단계부터 생산까지 철저한 사전 계획과 브랜딩 전략을 펼쳐 입소문을 탔으며, SPA브랜드와의 경쟁에도 대응 가능한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지난 8월 오픈한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는 현재 80% 입주율을 기록했다. 패션 스타트업 및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올해 무신사의 목표 거래액 1조1000억원이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브랜드와 동반성장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등 공격적인 비즈니스 기획과 마케팅을 실시한다. 또 회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및 서비스 투자를 실시해 패션 분야 카테고리 킬러로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신진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mng)’를 시작했으며 오는 6월 홍대 인근에 입점 브랜드와 회원들이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 ‘무신사 테라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 뱅크’에도 투자해 국내 중소 패션 사업자 금융 혜택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동시에 무신사는 실적 성장을 발판으로 올해 공격적인 외형 확대와 브랜드 동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김태우 무신사 영업기획본부장은 "브랜드와 무신사의 전략적인 시너지와 회원들의 호응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패션 이커머스 리딩 기업으로서 다른 산업과도 경쟁할 수 있는 독보적인 서비스를 개발하여 전문몰 1조원 시대를 여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