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해 채권단의 신뢰 회복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이 이달 예정된 재무구조개선 양해각서(MOU) 연장을 앞두고 금호그룹에 강도 높은 자구책을 주문했는데, 금호그룹의 구체적인 자산 처분방안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계획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금호고속이 금호산업의 최대주주로 지배구조 최상단이기는 하나 새롭게 담보로 약속한 지분은 4.8%에 불과하고 3년이라는 시간도 길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계열사 자산 매각 등이 포함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기재 축소와 비수익 노선 정리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연구원은 "다만 그룹이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정상화 의지를 밝힌 만큼 채권단도 한 발 물러나 협상에 다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주주에 대한 신뢰 부족이 현재의 유동성 위기로 확대됐지만 본업의 현금흐름만 놓고 보면 항공기 투자를 줄이고 있어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