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은 여전히 주말 근무를 하는 등 장시간 노동 환경에 놓여 있었으며, 이들 중 과반은 적절한 보상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737명에게 ‘주말 근무 실태’를 설문해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최근 1년 주말 근무한 적 있는 직장인은 63.5%였다.
이들은 한 달에 평균 2.5회 주말 근무를 하고 있었다. 또, 주말 근무할 때는 하루 평균 7.2시간을 일한다고 답해 평일 근무시간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 근무 이유는 '업무가 너무 많아 평일에 못 끝내서'(38.9%,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휴일이 따로 정해진 직무가 아니어서(32.7%) △상사, 회사 문화 등이 주말 근무에 익숙해서(19.9%) △행사 운영 등 주말에 할 일이 많아서(17.1%) △주말근무 수당을 받기 위해서(10%)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주말 근무 보상이 있는 직장인은 45.1%에 그쳐 절반 이상의 직장인은 별도의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주말 근무 횟수는 어느 정도 줄었지만, 체감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주52시간제를 시행 중인 직장에 다니는 응답자(319명) 중 46.1%가 제도 시행 후 주말 근무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제도 시행 후 주말 근무는 월 평균 1.5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전체 직장인 평균보다 1회 적었다.
주52시간근무제에 따라 주말 근무에 대한 제약이 심해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70.2%가 ‘차이가 없다’라고 답했다. ‘주말 근무가 전면 금지됐다’는 응답은 15.4%였으며, ‘약간 심해졌다’는 답변은 14.4%로 10명 중 3명만이 차이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