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취업난이 계속되는데도 직장인 중에는 회사에 들어간 지 1년도 안돼 퇴사한 적 있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638명에게 ‘조기퇴사 경험’을 설문해 12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55%가 ‘입사 1년 이내 퇴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퇴사 시기를 평균 내면 5개월로 반년도 되지 않았다. 입사 후 3개월(21.4%)이 가장 많았고, ‘1개월 이내’(15.7%), 6개월(15.1%), 12개월(6.8%), 2개월(6.8%) 등의 순이었다.
조기 퇴사를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잦은 야근 등 열악한 근무환경’(41.3%,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낮은 연봉’(36.2%), ‘입사 전 생각했던 회사와 다름’(33.9%),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29.9%), ‘대인관계, 기업문화 등 부적응’(23.1%), ‘높은 업무 강도’(22.8%)등이 뒤를 이었다.
절반의 직장인은 조기 퇴사 후, 동일직무로 이동(50.1%)했으나 ‘직무 변환’(45.9%)을 한 이들도 많았다.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렇다는 게 사람인의 해석이다.
또 77.4%는 근속 연수가 커리어 관리에 중요하다고 여기면서도, 한 회사에 너무 오래 있는 게 능사라고 보진 않았다. 응답자들은 커리어를 위해 한 직장에서 필요한 근속 연수는 평균 3년 이상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조기 퇴사 현상은 오히려 긍정적(61.8%)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버티고 시간을 낭비하느니, 빨리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조기 퇴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1위도 ‘안 맞는 일은 빨리 바꾸는 게 나아서’(68.8%, 복수응답)를 꼽았다. 계속해서 ‘시간낭비 할 필요 없어서’(52.5%), ‘평생직장 개념이 없어지는 추세라서’(42.6%), ‘어차피 직장생활을 오래 할 생각이 없어서’(4.6%), ‘향후 경력관리에 큰 문제 없어서’(3.8%)의 이유가 있었다.
한편, 직장인이 생각하는 회사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연봉(21.3%)이었다. 다음으로 ‘정시 근무시간 보장(워라밸)’(18.2%), ‘고용 안정성’(17.6%), ‘직무 적합성’(17.2%)이 상위권이었다. 이 밖에 고려할 사항으로 ‘개인 경력 성장 가능성’(8.8%), ‘조직 문화’(7.7%), 복리후생(6.6%) 등이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