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정부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앱 등록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전면 조사한다. 해당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국의 배달 전문 음식점 9만7000여 곳이 대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청사.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에 등록된 음식점 9만6827곳에 대한 위생 점검을 7월까지 실시한다.
이번 전수조사는 배달앱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음식점의 원재료 관리·보관, 식품 취급 과정에서의 위생 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진 점을 고려했다.
소비자는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판매자가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일부 배달음식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전체 배달음식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했다.
김용재 식품안전관리과장은 "전국의 배달 음식점 명단을 파악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고 2월부터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는 조리기구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등 소비자가 우려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전수조사 적발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내리고 일정 기간 이후 재점검을 시행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식약처가 작년 배달앱 등록 업체 2만7570곳을 점검한 결과에서는 전체의 4.3%인 1198곳이 '위생 불량'으로 적발됐다.
또 식약처는 2017년 배달음식 앱 이용자들이 배달음식에 대한 위생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달음식 앱 업체와 식품안전정보를 공유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배달앱 업체가 배달음식점의 영업등록 여부와 식품위생법 위반에 따른 처분 이력, 음식점 위생등급제 등을 실시간 확인해 등록 음식점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다. 이에 소비자는 배달음식의 영양성분과 식품안전정보를 배달앱을 통해 더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 음식 시장은 2013년 87만명이 이용하는 3000억 규모에서 2017년 기준 2500만명이 이용하는 3조원 규모로 4년만에 10배 성장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