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출범 이후 최초로 1분기 4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43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 3901억원보다 10.9%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실적 호조는 이자이익 및 유가증권 운용수익 등 영업이익 증가와 대손비용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972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7% 증가했으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농협금융이 농협법에 따라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분기마다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올해 1분기 505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578억원보다 10.3%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3%로 지난해 1분기 1.82%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이익률(ROA)은 올해 1분기 0.49%로 지난해 1분기 0.47%보다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지난해 1분기 10.16%에서 올해 1분기 10.53%로 0.37%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0.91%로 지난해 3월 말 1.05%보다 0.14%포인트 낮아졌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3월 말 85.83%에서 올해 3월 말 현재 93.13%로 7.3%포인트 높아졌다.
농협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66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176억원보다 15.3% 늘었다.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1조297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2114억원보다 7.1%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697억원 대비 42.8% 급증했다.
농협은행의 1분기 ROA는 작년 0.47%에서 올해 0.51%로 0.04%포인트 상승했으며 ROE는 같은 기간 8.63%에서 9.25%로 0.62%포인트 높아졌다.
농협은행의 NPL비율은 지난해 3월 말 1.04%에서 올해 3월 말 0.90%로 0.14%포인트 개선됐으며 연체율은 같은 기간 0.49%에서 0.46%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올해 3월 말 현재 88.59%로 지난해 3월 말 83.88%보다 4.71%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비은행 계열사인 농협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33억원에서 올해 6억원으로 97.4% 급감했으며 농협손해보험의 실적 역시 지난해 1분기 87억원에서 올해 1분기 20억원으로 77.0% 감소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005940)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1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281억원보다 33.6% 증가했다. 이밖에 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125억원, 44억원을 기록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단기 실적을 넘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체질개선이 필수적"이라며 "농협금융의 미래를 책임질 중장기 전략을 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