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증권주의 주가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3분기 선방했고 배당 기대감이 높은 종목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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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과 앞으로의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30%가량 줄어드는 가운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10%미만의 감소폭을 기록하면서 선방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6% 줄었다.
이번 실적은 주식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달성한 것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들 증권사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에서 번 돈이 줄었지만 자산운용과 투자은행(IB) 부문에서의 수익을 통해 이를 상쇄했다. 시황에 따른 변동성이 크지 않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은 배당 매력도 높은 편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3%의 배당성향을 기록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0% 중후반 정도의 배당성향을 갖고 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중 배당금 총액을 뜻하는 데 100억원 중 40억원을 배당으로 쓰면 40%다.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18.4%고 올해도 20%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30% 정도로 예상된다.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배당성향이 평균 수준이지만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더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52.5%, 35.8% 감소했다. 키움증권도 이익이 40%가량 줄었고 배당성향은 10% 안팎으로 낮은 편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