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내 판매 회복세를 타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해외에서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7만1413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해외에서는 9.3% 감소한 29만7512대 판매에 그쳤다고 2일 밝혔다.
국내의 경우 세단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그랜저가 1만135대 팔리며 매출을 견인했다. 쏘나타는 8836대, 아반떼 5774대가 팔려 모두 2만6015대를 판매했다.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신형 쏘나타는 누적 계약 대수 2만대를 돌파했다. 레저용 차량은 싼타페가 6759대, 팰리세이드 6583대, 코나 4730대까지 모두 2만2295대가 팔렸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대세임을 증명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해외는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806대, G80 1930대, G70 1662대 팔려 모두 6398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G90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제네시스 매출을 이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쏘나타가 세단 시장에서, 싼타페와 팰리세이드가 레저차 시장에서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4월까지 이어진 판매 호조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주력 차종 상품성 강화와 함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판촉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 시장은 선전한 반면 해외에서는 부진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중국,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판매 증가를 이룰 것”이라며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