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쉴드의 요원이자 캡틴 아메리카를 우상으로 여기는 인물의 이름은 무엇인가?"
"로난이 속한 종족의 이름은 무엇인가?"
사흘 전에 영화관에서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봤지만 도무지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3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만난 인공지능(AI) 스피커 'U+AI_어벤져스'는 기자를 당황시켰다. U+AI_어벤져스가 내는 객관식 퀴즈는 보기까지 제시했지만 선뜻 답을 말할 수 없었다. U+AI_어벤져스는 어벤져스 마니아를 타깃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퀴즈는 기자처럼 어벤져스 마니아가 아닌 일반 시청자가 쉽게 도전할 난이도가 아니었다.
U+AI_어벤져스(왼쪽)와 프렌즈플러스 미니언즈. 사진/박현준 기자
U+AI_어벤져스의 5.5형(인치)형 OLED 디스플레이 대기화면에는 어벤져스 캐릭터가 표시된다. 기본적으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등 4개의 캐릭터가 제공된다. 음성으로 출제되는 6개의 퀴즈를 모두 맞추면 새로운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다. 블랙 팬서, 닥터 스트레인지 등 최대 20개까지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어벤져스 마니아들의 승부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퀴즈 난이도와 보상이다. 위 두 질문들에 대한 답은 '필콜슨'과 '크리'다. "헤이 클로바, 캐릭터 액션포즈 보여줘"라고 말하니 화면 속 캡틴 아메리카가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어벤져스 캐릭터의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디즈니코리아가 이 제품의 캐릭터 이미지를 맡았다.
이 제품은 아이돌 팬들에게도 매력적이다. "헤이 클로바, 청하 보여줘"라고 말하니 가수 청하의 공연 모습이 디스플레이에 나왔다. 여러 명의 멤버가 있는 그룹의 영상은 특정 멤버 중심으로 재생된다. 세로 형태의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전체 멤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로 영상을 표현하면 화면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그룹의 멤버 이름과 사진이 나온다. 원하는 멤버 이름을 말하면 그 멤버 중심의 영상을 볼 수 있다. U+AI_어벤져스에는 아이돌 공연 영상 5300여편이 탑재됐다.
U+AI_어벤져스의 대기화면(왼쪽)과 퀴즈 보기가 나온 화면.사진/박현준 기자
U+AI_어벤져스에서 가수 청하의 공연이 재생된 모습(왼쪽)과 청하를 검색한 화면. 사진/박현준 기자
기본적인 검색도 U+AI_어벤져스는 이미지와 음성으로 함께 결과를 제시한다. "헤이 클로바,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으니 화면에 그날의 최고 기온과 전반적인 날씨를 보여주는 이미지가 나왔다. 음성으로만 듣던 것보다 직관적이다. 이 제품에는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돼 음성을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기가인터넷과 U+프리미엄 요금제 등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U+AI_어벤져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별도 판매 가격은 28만8000원(부가세 포함)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