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셀트리온은 8일 연결 기준 매출액 2217억원, 영업이익 774억원의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 32.9%씩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630억원을 기록하며 22.7% 줄었다.
다만 주요 제품군 유럽 점유율 증가와 공급이 본격화된 램시마SC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75.8% 증가한 점은 위안이 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유럽 EMA에 허가를 신청한 램시마SC가 최종 판매 승인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공급을 시작한 점이 수익성에 도움이 됐다.
셀트리온은 하반기 램시마SC의 유럽 허가와 중국 진출, 케미컬의약품 사업 본격화를 시장 확대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미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를 통한 투트랙 전략과 직접 생산 및 유통을 통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반기 내 중국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해 신시장 개척도 본격화한다. 해당법인을 통해 주력 바이오시밀러들의 현지 임상 및 허가는 물론, 제품 판매까지 진행한다.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현지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설비도 구축한다는 포부다. 이밖에 지난해와 올해 FDA로부터 HIV 치료제 '테믹시스'와 항생제인 '리네졸리드' 등을 승인받으며 본궤도에 오른 케미컬 사업 역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를 비롯한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늘려가는 등 기존 퍼스트무버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매출 확대와 하반기 허가를 앞둔 램시마SC 사전 물량 공급이 시작되면서 직전 분기 대비 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라며 "하반기에도 램시마SC EMA 승인, 중국 합작법인 설립 및 글로벌 케미컬 사업이 본격화하는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