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펄어비스가 회사 대표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서비스를 올 4분기 시작한다. 이미 진출한 대만·일본 시장에서의 서비스 경험을 살려 북미·유럽 등 대형 시장에 진출한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일 열린 펄어비스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오는 4분기 초 북미·유럽·동남아 등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한국·대만·일본에서 쌓은 운영 능력을 활용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회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검은사막'을 활용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지난해 2월 국내 출시 이후 대만, 일본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펄어비스는 국내뿐 아니라 대만·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검은사막 모바일을 글로벌 IP로 키울 계획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국내 모바일 매출 5위권을 유지하며 매 분기 펄어비스 실적을 견인 중이다.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대만에서도 출시 후 매출 순위 2위까지 오르는 등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 출시된 일본에서는 사전예약 150만명을 기록했고 출시 3개월 차에 들었음에도 매출 10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모바일 MMORPG 불모지로 여겨지는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도전을 이어간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4분기 진출할 북미·유럽·동남아 지역은 국내와 다르게 통신 환경이 떨어지고 MMORPG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아니다. 그러나 검은사막 IP가 일찌감치 해당 지역에 진출한 만큼 모바일 버전 흥행도 자신하고 있다. 조 CFO는 "이미 지난 2016년과 2018년에 각각 북미·유럽과 동남아 지역에 검은사막을 출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출시를 위해 영어를 포함한 6개 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올 1분기 매출 1308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5.3% 줄었다. 펄어비스가 1분기에 기록한 매출액은 분기 기준 최대치다.
펄어비스의 1분기 IP·플랫폼·지역별 매출(단위:억원, %). 자료/펄어비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