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가 12일 서울과 부산에 5세대(5G) 통신 IT 에지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전국 8곳에 이미 구축한 5G 에지 통신센터와 함께 5G를 더 빠르게 즐길 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KT의 에지 클라우드와 통신센터는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이다. MEC는 초저지연·대용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앙이 아닌 각 지역에도 통신 및 서버·저장장치를 별도로 배치하는 기술이다. KT가 앞서 서울·부산·대전·제주 등 전국 8곳에 설치한 5G 에지 통신센터는 서울의 중앙센터까지 신호를 보내지 않고 각 지역을 통해 빠르게 5G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KT가 이번에 서울과 부산에 추가로 설치한 IT 에지 클라우드는 서버와 저장장치다. 주요 5G 서비스에 대한 요청이 들어왔을 때 서울의 중앙 센터까지 가지 않고 지역에 설치된 서버와 저장장치를 통해 빠른 답변을 줄 수 있다. 그만큼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속도가 빨라진다. 김종 KT 클라우드 플랫폼담당 상무는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5G부터 중앙 센터로 가지 않고 각 지역의 에지 통신센터를 거쳐 에지 클라우드로 신호를 보내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며 "에지 클라우드도 올해 중으로 통신센터처럼 전국 8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의 에지 클라우드와 통신센터 구성도. 자료/KT
KT는 5G IT 에지 클라우드를 활용해 B2B(기업간거래)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게임이나 각종 서비스를 기획 중인 기업이 자신의 서비스만 IT 에지 클라우드에 올려놓으면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5G망을 활용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기존 단말기-인터넷(IP) 백본-중앙통신센터(서울)-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사업자 서버 등 4단계를 거쳤던 서비스가 단말-5G IT 에지 클라우드를 통하는 2단계로 단축되는 셈이다. 김 상무는 "IT 에지 클라우드는 개발서버와 보안까지 제공한다"며 "스마트팩토리·커넥티드카·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등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의 5G IT 에지 클라우드는 △e스포츠 라이브 △라그나로크:클릭 H5 △러브레볼루션 △뮤지션 라이브 등의 서비스에 적용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