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상선이 16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적자폭이 644억원 가량 줄어들었으나 적자 늪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상선은 15일 분기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120억원 대비 18% 증가했으며 영업 손실은 1057억원으로 같은 기간 1701억원 적자에서 644억원 줄어들었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현대상선은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16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춘절 이후 물량 감소 및 미주노선 운임경쟁 재개로 운임이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미중 무역 분쟁 우려 등의 영향으로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표/ 현대상선
반면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은 108만7373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 98만1230TEU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연료유 소모단가(423달러/MT)도 전년 동기 373달러 대비 13.4% 상승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제재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협의,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 증가 등으로 선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유류할증료 적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컨테이너 부문 수익개선을 위해 미주 정기운임계약(Service contract) 수익 강화, 서비스 합리화, 고수익 화물증대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인 2~3분기에 접어들면서 운임 및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대상선은 지난해 발주한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20척이 오는 2020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됨에 따라 이에 발맞춰 영업전문 인력을 확충해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터미널 및 선박 등 자산 활용 극대화 및 컨테이너 기기 회수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