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5G폰 고객 모시기 전쟁…체험존 속속 등장

SKT, 프리미엄 매장서 5G 접점 확대
LGU+·KT도 체험존 통해 5G 알리기

입력 : 2019-05-21 오후 5:02:28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가상 격투장에서 만난 게임 캐릭터들이 대전을 시작합니다. 5G로 날개를 단 캐릭터들은 막힘 없이 격투장을 질주합니다.
 
상용화 초기 단계인 5G. SK텔레콤은 자사 5G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게임사 슈퍼셀의 ‘브롤스타즈’와 손을 잡았습니다.
 
체험존에서는 5G 기술을 통해 끊김 없이 브롤스타즈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 이용자들이 SK텔레콤 매장을 방문해 5G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러한 체험존을 조성한 것입니다.  
 
LG유플러스도 서울 용산구 소재 사옥과 여의도 LG트윈타워에 5G 체험 전시관을 열었습니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역 인근에도 5G 체험 공간인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을 열고 서비스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VR을 통해 손나은, 차은우, 이달의 소녀와 같은 유명 아이돌과 1:1 식사 데이트를 하거나 만화 속 등장인물이 돼 1인칭 시점으로 네이버 인기 웹툰 ‘목욕의 신’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KT도 지난 3월 광화문에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했습니다. 5G 단말기와 VR로 스포츠를 즐기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서비스를 알렸습니다.
 
이처럼 최근 이통 3사가 5G 서비스 홍보에 적극 나선 이유는 관련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5G폰 출하량은 올해 3700만대에서 내년 1억2000만대로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4년 후인 2023년에는 올해 15배에 달하는 5억2700만대로 추산됩니다.
 
체험존 경쟁만큼 공시지원금 올리기 대전도 치열합니다. 지난 18일 SK텔레콤은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최대 15만5000원 올렸습니다. 소비자는 용량과 요금제에 따라 최대 63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앞서 17일 LG유플러스도 공시지원금을 최대 29만원 상향했습니다. 
 
KT도 같은 모델 공시지원금을 크게 올렸습니다. 소비자는 갤럭시S10 5G 구입 시 어떤 통신사를 이용하더라도 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것보다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는 게 더 유리해졌습니다.
 
이처럼 이통 3사는 5G 시대에 발맞춰 관련 콘텐츠들을 공격적으로 쏟아내고 체험존을 통해 이를 알리고 있습니다. 또 공시지원금까지 상향하면서 5G폰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초기 5G 수요를 잡기 위한 불법보조금 지급이 성행하면서 공짜 5G폰까지 등장하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이통 3사 임원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고 단속 강화에 나섰지만 이통사들의 5G폰 고객 모시기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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