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은 21일 조합원 2219명을 대상으로 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2141명이 투표해 1023명(47.8%)이 찬성하고 1109명이 반대(51.8%)해 부결됐다고 전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14일부터 진행한 본교섭 협상 끝에 16일 오전 6시20분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당시 노사는 기본급을 유지하는 대신 이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총 976만원에 생산격려금(PI)을 50% 더해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조는 작업 전환 배치 시 노조와 협의가 아닌 합의를 해야 한다는 요구를 했지만 사측은 수용하지 않고 전환 배치 시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노조가 관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하는 선에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했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부결되면서 르노삼성의 향후 신규물량 확보는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잠정합의안이 타결되도 늦었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또한 르노삼성이 내년 출시 예정인 ‘XM3’ 물량 배정도 불확실해졌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XM3 신규 물량은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 등으로 이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