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은 최근 유럽 선사와 총 3억9000만달러 규모의 18만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총 5척의 LNG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길이 299미터, 너비 48미터, 높이 26.6미터의 규모로,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에는 최고 성능의 기화율(약 0.07%)을 자랑하는 화물창(MARK III FLEX PLUS) 기술이 적용되며 고효율 완전재액화설비(SMR)를 탑재해 연간 100만달러 상당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운반선, LNG추진선, LNG벙커링선 등 LNG 관련 선박에 대한 발주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SK해운社에 인도한 LNG선. 사진/현대중공업
앞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이번주 다른 유럽 선주사로부터 각각 2만5000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4척과 15만8000톤급 원유운반선(COT)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 PC선에 적용되는 LNG 이중연료(Dual Fuel)엔진은 황산화물(SOx) 배출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NOx)을 85%이상 저감할 수 있어 오는 2020년부터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앞두고 크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과 함께 카타르 등의 대규모 LNG 개발 프로젝트가 예정됨에 따라 LNG 관련 선박의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