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배우자"…글로벌 관계자 한국 방문 러시

입력 : 2019-05-27 오후 3:03:0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한국이 최초로 상용화한 5세대(5G) 통신 기술 및 서비스를 직접 확인하려는 글로벌 이동통신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에 걸쳐 상용화된 5G를 체감하고, 국내 통신업계의 경험을 공유하려는 차원이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28일부터 29일 양일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중앙우체국에서 APAC 5G 최고책임자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2월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GSMA 간 체결한 5G 및 5G 융합서비스 분야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는 △4월3일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 성과 △5G 통신에 따른 경제 사회 변화상 △성공적 5G를 위한 정부 정책 △5G 네트워크 보안 △5G 산업생태계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줄리안 고어먼 GSMA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비롯해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실무진, 일본·스위스 이동통신 사업자, 클라우드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빌딩 옥상에서 SK텔레콤 직원들이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 개별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IT·통신업체들이 사업장을 찾아 서비스 현황을 점검하거나 서비스 협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5G·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스마트 팩토리 등 사물인터넷(IoT) 사업 △AI 기술·서비스 경쟁력 강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서비스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사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양사는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JIP(Joint Innovation Program)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러시아 최대 통신사업자이자 디지털서비스 사업자인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그룹의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은 KT를,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사업자 레인의 주요 임원들은 LG유플러스를 찾기도 했다. 이들은 5G 네트워크 전략과 구축 운영 노하우, 5G 서비스 등을 확인했다. 이들 외에도 방문 사실을 비공개 요청한 다수 글로벌 통신사들이 국내 통신3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이동통신업계가 협력해 주도한 5G에 대해 세계시장의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5G를 기준으로 삼아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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