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SPC그룹이 최근 사회공헌 모델로 각광받는 사회적기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SPC그룹은 일자리제공형 사회적기업 '행복한거북이'를 공식 출범했다고 29일 밝혔다.
'느리지만 행복한 장애인들의 일터'란 뜻의 행복한거북이는 SPC그룹이 지난 2012년부터 장애인 고용 창출을 위해 푸르메재단, 서울시와 협력해 운영하는 '행복한베이커리&카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더 확대하기 위해 설립됐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장애인이 바리스타, 제빵 등 기술을 배워 매장에서 근무하며, 장애인 보호 작업장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 등에서 빵을 공급받는다. 서울시 인재개발원, 서초구청, 인천공항 등 총 8개 매장에서 발달장애인 24명을 비롯한 총 40명이 정규직원으로 근무한다.
행복한거북이는 지난해 5월 설립된 후 12월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을 완료했고, 고용노동부의 심의를 거쳐 이번에 최종적으로 '일자리제공형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일자리제공형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며, 직원의 30% 이상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행복한거북이는 매년 1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열고, 케이터링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진행해 장애인 고용을 더 확대하고, 장애인 직원의 처우와 복지도 꾸준히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다른 사회적기업이 생산하는 친환경 식품과 간식류 등도 입점해 업계 상생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
푸르메재단과 서울시도 '행복한 베이커리&카페'가 꾸준히 성장하도록 기존과 같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행복한거북이 출범을 통해 장애인들이 직접 커피를 만들면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든든한 자립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행복한베이커리&카페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열린 사회적기업 '행복한거북이' 현판식에서 정선애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 김범호 SPC그룹 부사장, 윤미라 행복한거북이 대표,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사진 왼쪽부터)가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