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1인·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의 증가로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 있는 개인)의 제품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는 등 마켓 관리자에 대한 관리도 필요해졌다. 업계는 1인 창업자·중소형 쇼핑몰의 거래액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한다. 그 규모는 갈수록 커질 전망으로, 소비자·사업자 보호 관점에서 이들 쇼핑몰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온라인 쇼핑몰의 개설, 관리 등을 지원 중인 NHN고도는 우후죽순 생기는 이커머스 마켓의 사업자를 규모로 나눠 차별화된 솔루션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NHN고도와 NHN의 커머스기획실을 이끄는 김종승 NHN 이사는 1인 창업자의 성공을 뒷받침하며 중소형 쇼핑몰 플랫폼이 차지한 30%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NHN고도는 E커머스 솔루션 구축·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2002년 1월 설립됐다. 2014년 NHN의 식구가 되며 2016년 공식사명을 'NHN고도(NHN godo)'로 변경했다. 창립 이념에 '상생'과 '동반성장'을 접목했다. 기업 구성원, 고객(쇼핑몰 개설하려는 사업자), 파트너 기업 모두가 동반성장해 고도화 된다는 의미다. NHN고도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부터 중대형 쇼핑몰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까지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토털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업계는 누적 240만개 이상의 쇼핑몰이 솔루션 서비스를 통해 구축된 것으로 추산한다. 한해 쇼핑몰 창업자는 12만~13만명 이상이며 그 수치는 해를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늘고 있다.

 

NHN고도는 EC호스팅, 창업교육, 온라인마케팅, 해외 구매대행 등 원스톱 통합 서비스 온라인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특히 고객 맞춤형 기능을 구현해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것이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확장형 쇼핑몰 솔루션 '고도몰5', 상품 하나만으로도 쇼핑몰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숍 바이(shop by)'가 회사의 대표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전자상거래 솔루션 'NCP'도 강화해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확장 중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관점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 쇼핑몰도 오프라인 전통 기업과 마찬가지로 매출 성장에 따라 솔루션 기능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 오프라인 기업은 매출이 높아지면 공장을 확장하거나 물류센터를 새롭게 확충한다.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도 이와 다르지 않다. 온라인 쇼핑몰이 첫 창업인 1인 창업자와 이미 오프라인에서 판매와 유통을 하시는 고객, 온라인 쇼핑몰을 오랫동안 운영한 쇼핑몰 플랫폼은 규모와 기능 서비스 품질까지 다르게 제공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온라인 쇼핑몰 구축 솔루션 시장은 모든 고객층에게 똑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매년 고속 성장했지만, 이들을 위한 솔루션은 아직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쇼핑몰 운영자가 선택할 솔루션이 사업 규모에 맞지 않게 설정됐다고 판단했다.

 

NHN과 NHN고도는 이러한 공급자 중심의 솔루션 서비스를 탈피하고 고객 중심의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쇼핑몰 솔루션의 고객인 1인 초기 창업자와 중소형 쇼핑몰 사업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는 각각 다르다. NHN고도는 쇼핑몰 플랫폼 같은 기술적 고민을 해결하고 사업자들은 매출 성장만을 고민할 기회를 지원하려 한다.

 

거래액 기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거래 중 약 30%가 1인 창업자·중소형 쇼핑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NHN과 NHN 고도는 1인 창업자·중소형 쇼핑몰 운영업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미 30만 고객이 NHN 고도의 솔루션을 사용했고 현재도 운영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인플루언서·1인 창업자 최적화 솔루션과 중소형 쇼핑몰 솔루션이 다른 전략으로 전개 중이다.

 

 

1990년대 초반 새로운 유통 형태로 할인점이 등장했을 때도 지금의 인플루언서 마켓과 유사한 문제점들이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고 해결하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할인점이라는 유통 창구가 신뢰받고 건강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최근 인플루언서와 커머스가 결합한 새로운 유통이 등장하며 미숙한 사항들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품소개·판매는 기존 쇼핑몰보다 차별화한 강점이 있다. 이 강점들은 쉽게 대체할 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에 드러난 문제점만 보완한다면 더욱 성장할 시장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새로운 유통형태가 만들어지며 겪어야 할 성장통이다.

 

SNS마켓 판매자는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거나 탈세를 노리고 현금영수증과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등 소비자 보호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판매에 나선다. 정부 차원에서 소비자를 보호할 법안을 신속하게 마련해야하지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의 신중한 구매가 필수적이다. 또한 SNS마켓 판매자들의 자성과 상품 품질을 보장할 절차, 정식 쇼핑몰 개설이 뒤따라야 한다. 인플루언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얻는 혜택과 보호 틀을 마련한 차별화된 자체 쇼핑몰 개설이 대안이 될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시장은 매력적인 상품 1개로 성공신화를 만들 수도 있지만 하루에도 수백개의 쇼핑몰이 생기고 사라지는 치열한 시장이다. NHN고도는 NHN 커머스 플랫폼과 다양한 사업자와 연계해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의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온라인 쇼핑몰 창업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쉬운 도구를 제공할 예정이다. 쇼핑몰 창업 과정에서 창업 기본 지식과 운영 실무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초기 창업가에 주목하고 이들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서비스로는 초보 창업자와 신규 쇼핑몰 개설 기업을 대상으로 쇼핑몰 제작 컨설팅을 진행하는 '해드림'이 있다. 창업 기획 단계부터 쇼핑몰 구축까지 실전 쇼핑몰 운영 교육을 통해 쇼핑몰 사업의 실행 방향을 보완하고 사업 기획, 전략 수립 등 창업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창업 이후 단계에서는 기술지원팀과 고객상담팀을 운영해 솔루션 기술·컨설팅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