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세계와 한민족의 아픔 극복을 위한 정기 연주회를 연다. 화재의 아픔을 겪은 숭례문과 노트르담성당에 관한 노래를 엮고, 국민가곡과 북한가곡을 한 무대에 올린다. 영화 아바타 등 주제곡으로 세대 간 교감과 화합의 시간도 마련한다.
4일 이마에스트리는 6월 11일 오후8시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교감과 희망을 콘셉트로 하는 이번 연주회는 양재무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90여명의 명연주자들이 함께 한다.
양재무 음악감독은 "영화 '아바타'의 주제음악으로 유명한 '아디에무스(Adiemus)'를 비롯한 여러 곡들을 새로 선곡했다"며 "창립 15주년을 앞둔 이마에스트리의 도약을 위한 변신 시도로 봐준다면 고맙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주회에서는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이 북한 가곡 '임진강'과 한 무대에 오른다. 민족분단의 아픔과 극복을 위한 교감을 염두에 둔 연주다. 월북 시인 정지용의 '향수'와 김민기의 '내 나라 내 겨레'도 이마에스트리의 버전으로 편곡돼 선보여진다.
최근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와 관련한 순서도 마련됐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제가인 '대성당의 시대'는 남대문 산화의 슬픔을 노래한 '신경복궁타령'과 함께 연주된다.
이마에스트리 커뮤니케이션 자문역 이명천교수는 "정기연주회는 양재무 감독의 편곡에 대한 집념을 통해 늘 초연에 가까운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며 "언제든지 각자의 솔로연주가 가능한 마에스트로들의 소리가 어떻게 호흡하며 재구성되는지가 감상포인트"라고 전했다.
이마에스트리 정기연주회 모습. 사진/이마에스트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