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자율 규약 등으로 외형 확장이 막힌 편의점업체들이 택배에 이어 배달사업을 키우고 있다. 배달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글로벌 음식 배달 플랫폼인 우버이츠와 제휴해 이달부터 강남구, 광진구, 서대문구 지역의 직영점 4곳에서 테스트 서비스를 진행한다. GS25는 테스트를 통해 제반 사항에 대해 검토한 후 운영 카테고리, 이용 시스템 등을 보완해 연말까지 서비스 대상 지역을 수도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버이츠는 주문 시 레스토랑과 등록된 배달 파트너를 자동 매칭해 주는 시스템으로 국내 편의점에서는 GS25와 처음으로 협력한다. GS25는 지난 4월부터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와 함께 직영점 4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번 우버이츠와의 협력은 공유경제 기반의 서비스를 추가해 테스트 범위를 넓힌 것에 의미가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요기요, 메쉬코리아의 부릉과 함께 4월부터 수도권 내 30여개 직영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으로 운영했다. CU는 현재 전국 1000여개 가맹점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 상태다.
CU의 배달 서비스는 고객이 요기요에 접속해 1만원 이상 구매하고, 배달 이용료 3000원을 내면 가까운 CU 점포의 상품을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고객이 요기요에 접속하면 GPS 기반으로 반경 1.5㎞ 이내에 있는 점포가 노출되며, 요기요에서 실시간으로 주문할 수 있는 상품의 재고가 나타난다.
다른 편의점 브랜드인 미니스톱도 연말을 목표로 배달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점포 내에서 판매되는 것 외에도 배달로 추가 매출을 올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라며 "배달 비용을 내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점차 개선되고 있고, 무엇보다도 편리하다는 강점으로 서비스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니스톱이 CJ대한통운과 새로 물류 계약을 맺고 택배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편의점 택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니스톱은 그동안 고객이 직접 운송장을 작성해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택배 이용 앱을 개발하고 있다. CU는 1월부터 고객이 지정한 시간과 장소에 배송 기사가 방문하는 '홈택배 서비스'를, GS25는 3월부터 기존 편의점 물류 배송 인프라를 활용한 '반값 택배'를 운영하고 있다.
우버이츠 배달 파트너가 GS25 점포에서 상품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