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콘텐츠 손잡고 빛보나…플랫폼 구축 움직임 본격화

구글, 구독형 게임 플랫폼 '스태디아' 11월 출시…네이버 브이라이브, VR앱 3분기 선보여
2020년 일반 이용자 5G 체감 예상

입력 : 2019-06-07 오후 2:03:3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5세대 통신(5G)을 겨냥한 콘텐츠 플랫폼 구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내년이면 일반 이용자가 체감할 정도로 5G 통신망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플랫폼 선점에 나서는 중이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스태디아 커넥트'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게임 플랫폼 '스태디아'의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스태디아는 구독형 서비스로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어느 기기에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유료 서비스 '스태디아 프로'와 일반 서비스 '스태디아 베이스' 등으로 나뉘며 각각 오는 11월과 내년 서비스를 시작한다. 첫 출시 국가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 북미·유럽 14개국이며 2020년 아시아 등으로도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구글이 6일(현지시간) '스태디아 커넥트'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공개한 스태디아 이용 화면. 사진/유튜브 캡처
 
스태디아와 같은 구독형 플랫폼 모델이 출시될 수 있는 배경에는 통신 환경의 변화가 꼽힌다.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에서도 5G망 구축이 본격화하면서 5G 콘텐츠 산업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업계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5G망의 좁은 커버리지와 네트워크 품질 등 문제점이 내년이면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맞춰 5G 콘텐츠 선점과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개발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유명인(스타)과 팬이 양방향 소통하는 플랫폼 '브이라이브'를 운영 중인 네이버는 올 3분기 중에 브이라이브 가상현실(VR)앱을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브이라이브 VR 플랫폼을 이용하는 팬들은 자신의 감정을 목소리나 행동, 아바타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문자 입력, 스티커 보내기 정도에 그쳤던 소통 방식이 한단계 진화하게 됐다. 브이라이브를 진행하는 스타 역시 공연장 환경을 입체적으로 팬들에게 보여 줄 수 있다. 네이버는 VR 플랫폼 출시를 위해 VR 콘텐츠 촬영·편집·포맷 등을 실험 중이다. 장준기 네이버 V CIC 대표는 "5G 커버리지·품질 문제가 불거졌지만 내년이면 이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며 "시장이 열릴 2020~2021년을 목표로 기술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가 선보인 e스포츠 전용 앱 'e스포츠라이브' 이용 화면. 사진/KT
 
5G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통신사들은 게임을 5G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는 중이다. 특히 e스포츠 중계에 5G 기술을 접목해 눈길을 끈다. 오는 8월까지 열릴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를 맞아 SK텔레콤은 12개 시점으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5GX멀티뷰'를 공개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e스포츠라이브'앱과 'U+게임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LCK를 중계한다. 업계 관계자는 "5G 기술이 도입되면서 기술을 어떻게 게임과 접목할지 연구 중"이라며 "당장 올해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게임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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