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골목상권 공동체’ 구성을 통해 각 상권의 자생력 향상을 돕는다. 도는 올해 200개 공동체를 구성, 당면한 문제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가 지난달 발표한 ‘경기도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대책’의 일환이다. 30개 점포 이상의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조직화하고 육성함으로써 개별 점포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상권별로 전담 매니저를 매칭해 조직 구성에서부터 사업화까지 자생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현장 밀착형 지원을 추진한다. 도는 올해 200개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총 252억 원을 투입, 최종 300개의 공동체를 조직화해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40세 이하 지역청년 20명과 시장개발 전문가인 총괄·수석매니저 5명 등 총 25명의 전담 매니저를 선발, 동부·서부·남부·북부권역별 각 2곳씩 마련된 8개 권역사무소에 배치한 상태다. 전담 매니저는 조직화 상권을 대상으로 △상권분석 △컨설팅 △경영교육 △현장체험 △상권 활성화 사업 등을 지원한다.
사업화 지원을 통해 상권 1곳당 최대 1139만원 이내로 ‘공동마케팅(콘테스트, 문화공연 이벤트, 브랜드 개발 등)’이나 ‘상권환경개선(공동시설 개선, 환경조성 등)’을 선택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승삼 도 소상공인과장은 “골목상권을 경제공동체로 조직화하고 상인 역량을 강화해 개인이 아닌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상인 공동체가 체계적으로 풀어 가는데 목적을 뒀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이 30개 점포 이상인 도내 지역상권 중 조직화를 희망하는 상권이면 참여할 수 있으며, 총회 개최 등 사전 절차를 이행한 후 전담 매니저를 통해 오는 8월20일까지 신청·접수하면 된다.
모집은 1차(26일까지)와 2차(8월7일까지), 3차(8월20일까지) 등 세 차례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권역별로 시·군 소상공인 담당자와 전문가, 소상공인단체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준비된 상권부터 순차적으로 심의를 실시하고 최종 200개소 상권을 선정할 방침이다.
류광열 경기도 노동일자리정책관이 지난달 30일 북부청사에서 ‘골목상권 살리기 사업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