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석 달 연속 상승하던 생산자물가가 보합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공산품 가격 상승에도 기상 호조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73(2015년=100 기준)으로 한 달 전과 동일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103.02)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3월(103.38), 4월(103.68)에도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세가 멈춘 이유는 국제유가 반등으로 공산품 가격이 한 달 전보다 0.2% 올랐지만, 기상 호조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2.3% 하락한 영향이 컸다.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대비 1.9% 상승했고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0.6% 올랐다.
반도체 D램 가격은 전월보다 0.5% 하락해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으나, 원화 약세 영향 등으로 지난 4월(-9.9%)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줄고는 있으나 환율 상승 영향으로, 어느 시점에서 다시 반등할지는 아직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 중 농산물은 한 달 전보다 3.0%, 수산품은 2.4%, 축산품은 1.3%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토마토(-34.5%), 참외(-31.0%), 양파(-29.1%), 가자미(-47.9%) 등의 하락폭이 컸고, 아크릴로니트릴(12.7%), 부탄가스(6.5%), 제트유(4.9%), 휘발유(3.4%) 등은 상승폭이 컸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