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가 대한민국과 북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한-아세안 수교 30주년’과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경기도는 체육교류를 통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은 물론, 남북교류협력사업을 경제·사회·문화분야로 확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와 공동으로 이번 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이번 대회가 지난 2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국면을 맞고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측이 남북 화합을 위해 도에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는 남북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체육교류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도 관계자와 북한 체육 관계자들 간 남북교류 관련 협의채널을 확대하고, 이를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와 연관된 남북교류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21일 선수단 입국을 시작으로 22일에는 각국 선수단의 현지 적응훈련 및 개막식이 진행된다. 23일부터 한국-인도네시아 여자배구 경기를 시작으로 총 12경기가 치러진다. 특히 24~25일(24일 남자·25일 여자)에는 남북이 참가하는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총 52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단장을 맡는 대표단은 화성시청 남자배구단 및 수원시청 여자배구단 등을 포함했다. 도에 따르면 북한은 4·25체육단 소속 선수 32명으로 남녀배구팀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달 22일 도청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경기도 평화협력 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