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내 경제활동인구 5.2명 중 1명이 주식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증시가 되살아났지만 주식투자인구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22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2009년 주식투자인구 및 투자자별주식보유현황'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말 기준 주식투자인구는 467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식투자 인구가 이처럼 소폭 증가한 것은 지난해 상장기업의 실적개선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등에 힘입어 주가는 45.4% 상승했으나, 개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불안감과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반기에 주식을 순매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변동성 감소로 인한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이탈이 주가상승에 따른 신규 투자자의 유입을 상쇄하면서 전체 주식투자인구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다만 코스닥시장은 소액투자자의 참여 확대에 힘입어 주식인구가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주식투자인구 비율은 경제활동인구(2439만4000명)의 19.1%로, 경제활동인구 5.2명 중 1명꼴로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9년(19.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총인구(4874만7000명) 대비 주식투자인구 비율도 9.6%로, 1993년 산출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 주주수가 281만8000명(61.3%)으로 전년 대비 1.2% 늘어난 반면, 여성주주는 178만1000명(38.7%)으로 1.3% 감소했다.
주식투자자의 평균 연령은 46.2세로, 전년 45.1세보다 다소 높아졌으나 최근 3년간 큰 차이는 없었다.
코스닥시장 투자자의 평균 연령(43.5세)이 유가증권시장(47.4세)보다 약 4세 가량 젊어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코스닥시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 주주수는 40대 주주가 141만명(30.7%)으로 시장참여가 가장 활발했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50대가 92조원(33.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장별로 주주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유가증권시장은 50대(29.9%)이고, 코스닥시장은 40대(34.7%)가 주축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총 기준으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50대가 각각 32.8%, 35.0%으로 양 시장 모두 50대의 보유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1인당 평균보유금액은 60세 이상이 약 1억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가 7000만원, 40대 5500만원, 30대 3100만원의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보유금액이 많은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의 보유금액이 187조1710억원으로 전체의 67.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경기 49조5040억원(17.8%), 부산 7조4370억원(2.7%), 경북 5조5910억원
(2%) 등의 순이었다.
개인들의 주식투자금액 비중은 34.6%로 가장 높았으며, 외국인(30.4%)과 일반법인(21.2%), 기관(1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우리나라 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과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 등으로 30조1000억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보유비중이 3.1%포인트 증가, 2004년 이후 지속됐던
감소 추세가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기관은 주가회복에 따른 펀드 환매요청으로 보유주식을 연간 27조1000억원 순매도했으나, 보유 비중은 전년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