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어제 높이 뛰어 올랐던 국내 증시, 오늘 조정의 빌미를 만났습니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 흐름에 영향을 받아 하락하고 있습니다.
어제 국내 증시에서 기세가 좋았던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한풀 꺾였습니다. 그리스 문제 때문이죠. 또 오늘 밤에서 내일 새벽쯤 있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융규제안에 대해 입을 뗄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증시는 또다시 호재 보다 악재에 신경을 좀 더 쓰고 있습니다.
11시 구간 1분기 실적 약발 보다는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입니다.
증시는 실적 보다는 순환매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보험과 종이목재가 업종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감이 떠오르며 투자심리를 주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간밤 그리스 아테네에서 IMF와 EU가 그리스 지원안 실행 계획에 대한 논의를 했는데요. 하지만 시장은 우려감이 역력했습니다. 또 이례적으로 독일 국채 입찰 수요가 미달하면서 국가 부채 문제가 선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실적주 움직임 보겠습니다. 오늘 개장 전
하이닉스(000660)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 7991억원의 눈부신 실적이었지만 주가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1%대 하락에서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도 기대하고 있고, 기관은 매수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000240)는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깜짝 실적에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 실적 발표를 대기하고 있는 종목들 주가흐름 볼까요?
업종 가운데 건설주가 장 초반 0.88%까지 올라 선두권에 서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상승폭을 거의 반납했습니다. 증시에서는 내일 건설경기 활성화와 미분양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해 “사우디 얀부 리파이너리에 미국 코노코가 투자를 안하겠다고 공식서한을 아람코에 보냈다는 기사가 오늘 외신(MEED)에 나왔는데, 이는 부정적 뉴스”라고 밝혔습니다.
건설업종 내에서 중견건설사
성원건설(012090)은 오늘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가 기관 매물과 함께 주가가 93% 폭락해 업종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20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시장에 나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외자유치설에 대해 부인한 상태입니다.
셀트리온은 1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오늘 외국계 매수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테마 가운데 백신, 철도, 4대강, 바이오주 3~6% 가까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백신테마가 구제역 확산 소식에 따라 시세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중앙백신(072020)은 상한가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 ‘약발’ <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
하이닉스•삼성엔지니어↓ IMF-EU 그리스 지원 논의
기아차•삼성전기 ‘잠잠’ 독일 국채 입찰 수요 미달
보험-제지주 등 순환매 국가 부채 위기 확산 우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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