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삼성전자보다 앞서 6세대 128단 4차원(4D) 낸드플래시를 개발·양산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3.30%(2200원) 오른 6만8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기술 개발에 따른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가 개발·양산 소식을 전한 128단 4D낸드는 업계 최고 적층으로, 한 개 칩에 3bit(비트)를 저장하는 낸드 셀 3600억개 이상이 집적된 1Tb 제품이다. 올해 하반기에 6세대 V낸드를 양산할 계획인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양산을 시작한 128단 4D 낸드플래시를 하반기부터 판매하고 다양한 솔루션 제품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차세대 176단 4D 낸드 제품도 개발 중이며, 기술 우위를 통한 낸드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차세대 UFS 3.1 제품을 개발해 스마트폰 주요 고객의 5G 등 플래그십 모델에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IT 수요 둔화에 따른 회사의 실적 부진을 우려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재개로 글로벌 IT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SK하이닉스의 이익 감소 추세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메모리 가격 하락폭 둔화는 4분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상황이 불확실해지면서 서버 고객들의 재고축적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황 바닥이 가시화됨에 따라 저가 매수는 유효하지만, 서버 고객들의 수요가 확인되기 전까지 탄력적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가 세계최초로 ‘128단 4D 낸드’ 양산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사진/SK하이닉스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