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 관련 우리공화당(대한애국당)을 경찰에 고발하고 2차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는 26일 오후 종로경찰서에 조원진 대표를 비롯한 우리공화당 관계자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상해, 폭행, 국유재산법 위반,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고발장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포함한 피고발인들은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는 방법으로 광화문광장에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던 시 공무원, 철거용역 인력들에게 물통과 집기를 던지고, 주먹과 발로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유재산인 광화문광장을 사용하면서 사전에 시의 허가를 받지 않았고, 집회신고서를 경찰서장에게 제출하지 않았으며, 광화문광장 일대 안전에 위협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공화당이 지난 25일 재차 불법 천막을 설치하자 서울시는 이날 오후 우리공화당 대외협력실장을 만나 27일 오후 6시까지 반드시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전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다시 행정대집행이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서울시는 25일 오전 5시20분 경찰 24개 중대 1200명, 직원 570명, 용역업체 직원 400명, 소방 100명 등 총 2270명을 투입해 광화문 불법천막을 강제 철거했으나, 공화당 측은 당일 수시간 만에 다시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행정대집행에 따른 비용 2억원과 무단점거 변상금 220만원을 우리공화당 측에 부과·청구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행정대집행 날짜를 미리 말할 순 없지만 철거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서울시와 경찰 등이 광화문광장 대한애국당 불법 천막을 철거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