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우리은행은 지난 1일 디지털 부문의 경쟁력 제고와 영업력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 부문의 독립성이 강화된 점이다. 이날 조직개편에서 우리은행은 디지털금융그룹을 ‘은행 안에 은행(BIB, Bank in Bank)’ 형태의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디지털금융그룹에 사업추진의 독립성과 예산운영의 자율성을 부여함으로써 디지털 금융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금융그룹은 예산과 인력 운영, 상품개발 등에 독립적인 권한을 갖고 핀테크 기업과 오픈API 기반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이달 중 모바일뱅킹 ‘원터치’를 ‘WON’뱅킹으로 개편한다. 원(WON)은 '우리은행(W)이 모바일 금융시장의 새시대를 연다(ON)'는 뜻으로 간편뱅킹인 위비뱅크와 함께 BIB의 핵심채널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우리금융지주(316140)는 ‘WON’을 대표 브랜드(BI, Brand Identity)로 삼아 그룹사 전체의 모바일 브랜드를 하나(ONE)로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영업력 강화와 수익성 다각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우선 ‘글로벌IB 금융부’를 신설해 글로벌IB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IB 전담 심사 조직을 확대 개편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중견기업전략영업본부’를 새롭게 꾸리고 중견기업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퇴직연금자산관리센터’도 새롭게 설립해 다양한 자산운용 상품 및 은퇴설계 컨설팅을 제공하고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출범 이후 이뤄진 우리은행의 첫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변화하는 금융환경과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특히, 디지털그룹의 BIB화로 우리은행의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