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글로벌 통합 시스템 구축 본격화

효율적 업무 인프라 갖춰 WBC 2030 목표 달성 방침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도 글로벌 사업장 전파

입력 : 2019-07-04 오전 10:22:56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CJ제일제당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영 시스템으로 체질을 혁신한다.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업무 인프라를 갖춰 'WBC(World Best CJ) 2030'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통합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생산·판매 시스템의 통합 운영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글로벌 시스템 구축을 통한 표준화로 국외 법인의 경영 활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경영 의사 결정 속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통합 시스템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슈완스 사례에서 볼 수 있다. CJ제일제당과 슈완스가 보유하고 있는 IT 역량을 바탕으로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 구매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국외로 확대한다. 국내에서는 이미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반복적인 저부가가치 업무를 제거하는 등 현장 업무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e-Accounting' 프로그램과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인 RPA(Robotics Processing Automation), 챗봇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e-Accounting'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각종 경비 관련 증빙서류를 없애고, 100% 디지털·자동화 시스템으로 처리하는 재무 효율화 시스템이다. CJ제일제당 경리팀 관계자는 "모든 증빙 자료가 전산 관리되고, 각종 계산서를 비롯한 자료를 문서로 출력해 처리할 때보다 오류가 크게 줄었다"라며 "업무에 필요한 과거 자료 검색도 훨씬 쉬워졌다"라고 설명했다.
 
RPA, 챗봇 등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도 글로벌 사업장에 전파한다. 사람이 수행하는 단순·반복·규칙 기반의 업무를 로봇이 자동으로 대신해주는 RPA를 총 124개의 업무에 적용해 월 약 1만800시간의 업무처리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인사, 총무, IT 등 7개 업무 영역 750여개의 질문에 대해 24시간 자동 응대하는 챗봇의 언어 환경을 확대해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임직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다양한 디지털 분야 기반의 혁신 활동을 통해 일하는 문화 선진화에 힘쓰고 있다"라며 "궁극적으로 '모든 임직원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성과에 따른 충분한 보상을 받아 개인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회사',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고 싶은 자랑스러운 회사'에 걸맞은 경영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춰 궁극적 목표인 WBC 2030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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