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적포기자 증가와 관련해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면서 "국민들은 '탈한국'이 아닌 거짓 선전을 일삼는 '한국당으로부터의 자유', '탈한국당'을 원할 뿐"이라고 일침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외 이주자 수가 문재인 정권 2년 만에 약 5배나 늘어나 금융위기 후 최대"라면서 "떠나고 싶은 나라에서 살고 싶은 나라로 다시 대전환시켜 나갈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오후 현안브리핑에서 "황 대표는 해외이주 증가 내용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착시적 통계수치를 악용해 국민 불안을 선동하는 '가짜뉴스'를 또 한 번 생산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2018년 국적포기자는 3만3000여명으로 예년에 비해 1만2000명이 늘어났다"면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유권자를 정리하며 기존 국적상실 신청자들에 대한 행정처리가 이뤄졌고 '재외동포법'개정으로 재외동포 2세의 국적이탈 신청을 집중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적포기자 증가는 행정상 절차가 선거나 법 개정을 통해 한 번에 이뤄진 것으로, 정부 정책 실패 때문에 늘어난 것이 아니다"면서 "박근혜정부인 2016년에도 20대 총선 당시 국적상실 신청 행정 처리가 늘었고, 총 국적포기자수가 2018년보다 많은 3만6000명 여명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는 문재인정부 깍아내리기에만 눈이 멀어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헛발질을 한 꼴"이라며 "황 대표와 한국당은 최소한의 검증도 안한 어설픈 정치공세는 그만두고, 마침 국회도 열려 있으니 진심으로 민생을 챙기는 국정의 동반자다운 모습을 갖춰 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출처/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페이스북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