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갈등 예방을 강화하고자 선제적 갈등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추진할 민간 전문가 3명을 임용하고, 지난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갈등조정관 3명은 임기제 5급 지방행정사무관으로서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지난 3월 경력경쟁채용 시험을 거쳐 최종 선발했다.
서울시는 매년 서울시 주요 시책 사업을 사전 검토해 갈등 진단 대상을 선정하고 대응 계획을 수립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올해에도 장애인플라자 건립 등 중점 관리 대상을 12개 선정해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갈등 현장에 갈등 조정 전문가를 적기에 투입해 갈등 상황을 조속히 파악하고 갈등 해결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갈등조정관을 신설하고 민간 전문가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했다. 신임 갈등조정관 3명은 서울시 실국을 나눠 갈등 예방 및 조정업무를 밀착 수행한다. △장기화된 공공 갈등 사업의 원활한 갈등 조정 △현장 민원 업무 추진 △갈등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 발굴 △갈등 진단 및 갈등 경보 발령 사업 등을 2년간 맡는다.
임용된 신환창 갈등조정관은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하고 서울 중구에서 갈등 전문가로 활동했다. 조성배 갈등조정관은 일본홋카이도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10년 2월부터 사회갈등연구소 연구위원으로 6년간 활동했으며, 이경순 갈등조정관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유)갈등조정센터 대표로 활동했다.
서울시는 2012년 국내 최초로 갈등조정담당관을 신설하고, 서울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과 정책 중 갈등 소지가 있는 사업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 관리하고 있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서울에는 시민의 수만큼 문제와 갈등이 상존하며, 민주주의는 필연적으로 갈등을 내포하고 있어 앞으로 사회적 갈등은 더 많아질 것”이라며 “갈등을 잘 조정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 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 2015년 서울시청에서 제2기 갈등관리심의위원회 위촉식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