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소형 단지 2만가구…분양물량 줄어 가치상승 전망

대출·분양가 규제 부담 적어…"수요자 관심 오를 듯"

입력 : 2019-07-11 오후 2:29:41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오는 하반기 수도권에서 중소형 단지 2만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물량이 적은데다 강도 높은 대출규제, 분양가 상승이 겹치면서 구매 부담이 적고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에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11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5㎡ 미만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2만606가구(임대제외)가 일반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하반기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 물량은 지난해 3만9726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정비사업을 규제하는 분위기에 아파트를 공급할 땅도 부족해 중소형 아파트 공급량도 덩달아 줄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이어지고 택지지구가 없어 중소형 아파트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소형 가구의 물량이 줄어들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상대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타입 가구는 특화 설계로 실내가 체감상 넓다”라며 “가구 구성원이 줄면서 큰 집이 필요하지 않아 인기가 꾸준하고 가격 상승폭도 크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의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용면적 60㎡ 이하의 경우 30.4% 올랐다.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도 28.2% 뛰었다. 반면 전용면적 85㎡ 초과 가구는 24% 상승하며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경기도 하남시의 ‘감일 에코앤e편한세상’은 전용면적 84㎡B 타입에서 5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 전용면적 51㎡도 279.5대 1로 수요가 대거 몰렸다.
 
이 같은 열기에 하반기에도 수도권에서 전 가구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가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광주시 광주시 오포읍 고산지구 C1블록에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를 선보인다. 1396가구 규모로 △59㎡ 48가구 △76㎡ 479가구 △84㎡ 869가구 등 전 가구가 중소형 타입이다. 이달 초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향후 사업지 인근 경기광주역에서 SRT가 정차하는 수서역까지 12분 거리다. 단지 내부에는 어린이 물놀이장, 게스트룸, 건식사우나 및 냉·온탕시설, 실내체육관 등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 조감도. 이미지/포스코건설
 
대림산업은 김포시 마송택지개발지구 B-6블록에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을 내달 공급할 예정이다. 총 57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6㎡, 74㎡, 84㎡ 등 중소형 평형으로 나온다. 
 
오는 10월에는 중흥건설이 서울 마포구와 접한 고양 덕은지구에서 ‘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59~84㎡ 89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이달 삼호가 은평구 음암4구역 재건축사업으로 ‘e편한세상 백련산’을 분양한다. 358가구 중 전용면적 84㎡ 120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백련산근린공원과 불광천 등이 가깝다. 
 
금호건설은 하반기 가재울 뉴타운9구역에서 ‘DMC 금호 리첸시아’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16~84㎡, 총 450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26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도보거리다.
 
인천에서는 두산건설이 부평구 산곡4구역 재개발로 75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 세대 전용면적 39~84㎡ 중소형 타입으로 75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근 서인천IC를 이용할 수 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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