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에서 제재 품목으로 지정한 물품들이 일본에서 북한으로 반입된 사례를 여러 차례 지적한 사실이 확인됐다.
14일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3월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에서 일본산 카메라 등이 발견됐다. 또한 같은 해 3월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지난해 10월 삼척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에는 일본산 엔진, 자이로 보드, 서버구동기, 카메라, 배터리 등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2015년 2월 제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북한 무인기에 일본 제품이 들어간 사실을 지적했다. 2016년 2월 제출한 연례보고서에도 일본 제품이 북한에 반입된 정황을 포착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015년 2월7일 군함에 탑재된 대함 미사일 발사 시험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진에 실린 군함의 레이더가 일본 회사 제품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월 제출된 연례보고서에는 2017년 5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 시험발사 계기에 노출된 크레인이 일본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외에도 담배, 노트북 컴퓨터, 벤츠와 렉서스 등 고급 승용차 등이 일본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북한 군함에 사용된 레이더가 일본 제품이라고 지적한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보고서.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