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청년들이 졸업 후 첫 직장을 잡을 때까지 평균 11개월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사리 구한 첫 직장이지만 근로여건이 기대에 못미쳐 3명 중 2명꼴로 입사 후 1년 갓 넘어 그만뒀다. 월급 또한 5명중 4명은 200만원이 채 안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현재 청년층(15∼29세) 임금 근로자가 대학 졸업(3년제 이하 포함)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8개월이다. 이는 1년 전보다 0.1개월 늘어난 수치며 2004년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장 기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현재 청년층(15∼29세) 임금 근로자가 대학 졸업(3년제 이하 포함)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8개월이다. 사진/뉴시스
첫 직장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5.3개월로 1년 전보다 0.6개월 감소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 근로자는 전체의 67.0%로 1년 전보다 4.2%포인트나 상승했는데 이는 2012년 67.3% 이후 최고치다. 이들 평균 근속 기간 또한 1년1.6개월에 불과해 1년 전보다 0.3개월 줄어들었다. 3명중 2명은 1년을 겨우 채운 후 직장을 관뒀는데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이 49.7%로 절반을 차지한 것이다.
첫 월급 또한 5명중 4명은 200만원을 채 받지 못했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을 보면 150~200만원 미만이 34.1%, 100~150만원 미만이 27.7%, 200~300만원 미만이 18.1%로 나타났다. 취업자 79.4%가 월급이 200만원을 밑 돈 셈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