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신세계푸드가 경기 오산시 원동에 준공한 오산2공장을 가동하면서 냉동피자 시장에 진출한다. 신세계푸드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냉동피자 생산에 돌입해 다음 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600억원을 투입해 준공된 신세계푸드 오산2공장은 기존 오산1공장에서 생산한 샌드위치, 김밥류, 도시락 등 프레쉬 푸드의 생산설비가 확대됐고,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냉동피자의 생산시설이 도입됐다. 연면적 1만8125㎡(5483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냉동피자, 샌드위치, 케이크 등을 연간 최대 2만2000톤까지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오산2공장 4층에 3150㎡(953평) 규모로 들어선 냉동피자 생산설비에서는 연간 1만2000톤, 금액으로는 500억원의 냉동피자를 생산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오산2공장에서 자체 브랜드인 베누(venu)의 냉동피자뿐만 아니라 B2B용 냉동 완제품과 반제품 피자 등 맛과 위생에서 수준을 대폭 높인 제품을 생산한다. 이를 위해 냉동피자 신제품 23종의 개발을 완료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오산2공장 냉동피자 생산설비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샌드위치와 케이크의 생산량도 높인다. 기존 음성공장과 오산1공장의 샌드위치 생산설비를 통합해 오산2공장 3층에서 운영되는 라인에서는 기존보다 2배 많은 약 10만개를 하루에 생산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식사 대용, 디저트용 등 60여종을 생산해 대형마트, 편의점, 급식 사업장 등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기존 천안공장의 공간 부족으로 협력업체에 맡겨 왔던 20여종의 케이크도 자체 생산해 소비자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품질도 더 높여 나갈 방침이다.
시경로 신세계푸드 FE총괄은 "오산2공장의 가동으로 신세계푸드의 제조 생산 규모는 연간 최대 1300억원 정도 증가하게 됐다"라며 "차별화된 품질과 위생 안전을 통해 오산2공장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로 키워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오산2공장의 준공으로 이천(식자재), 오산1(프레쉬 푸드), 천안(베이커리), 춘천(만두류), 음성(가정간편식) 등 6개의 공장을 운영하게 됐다.
신세계푸드 오산2공장 냉동피자 생산설비. 사진/신세계푸드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