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해외 사업이 현대건설의 먹구름을 걷어냈다.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451억원, 매출은 4조6819억원이라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1%,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대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503억원, 매출 8조5595억원, 당기순이익 34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5%, 매출은 10%, 당기순이익은 1.9% 올랐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 사진/뉴시스
실적 성장세는 해외 대형공사와 국내 주택이 이끌었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터미널 공사,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 등 공정이 본격화하고 국내 주택 매출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수주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프로젝트(패키지 6번, 12번), 다산 진전지구 지식산업센터와 광주 신용동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사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해 11조4841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상반기 기준으로 58조7389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약 3년 6개월치 일감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 알제리 등에서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다. 이라크, 파나마, 카타르 지역 등에서도 수주 소식을 기다리는 사업이 있다.
지난해 말 대비 부채비율은 3.8%포인트 개선돼 113.9%를 기록했다.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3.6%포인트 상승한 198%, 현금성 유동자산은 18.6% 증가한 4조8206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가스플랜트, 복합화력, 매립공사 등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하는 수주 전략과 지속적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상반기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라며 “신시장과신사업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