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도서관은 한국수어 보급을 위해 9월3일부터 11월13일까지 한국수어 입문교육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수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이번 강좌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20명을 모집해 27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선정여부를 알려준다.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의 제정으로 한국수어가 청각장애인의 고유 언어로 인정됐으나, 시민들에게는 보급되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청각장애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도서관은 한국 수어의 저변 확대와 보급을 위해 2017년부터 한국수어 교육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그간 진행하던 기초과정보다 쉬운 입문 교육과정을 운영해 수어를 처음 접하는 시민들도 쉽게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이번 한국수어 입문교육은 농아인 영화감독 출신의 수어교육 전문가 박재현 강사가 직접 교육해 수어의 생생한 표현과 전달 방법을 배울 수 있다. 9월4일부터 11월1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8시30분 총 10회차 교육으로 진행한다.
특히, 농아인 강사가 직접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어를 알려주어 수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어려움 없이 수어를 익히고, 농아인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는 강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어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교육은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교육과정을 90% 이상 수강한 교육생에게는 서울도서관장 명의의 한국수어 교육 입문 수료증도 수여한다.
교육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서관 1층 장애인자료실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수어교육은 단순히 수어를 배우는 것 뿐 만 아니라 장애인을 이해하고,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드는 마중물”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수어와 장애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수어문화제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수어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