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상반기 영업익, 지난해 연간 영업익 93% 달성…"3분기, 이익개선 시작점"(종합)

올해 연매출 3조원대 목표…콘텐츠 매출 탄탄·신사업 매출 기여

입력 : 2019-08-08 오후 1:58:0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카카오가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93%를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회사는 카카오톡 광고 상품 '톡비즈보드(톡보드)' 매출이 반영될 3분기를 이익개선 시작점으로 보고 카톡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8일 열린 카카오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톡보드를 통해 플러스친구를 추가하는 광고 수요가 결합하고 있다"며 "플러스친구를 늘리는 수단으로 톡보드를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 하반기 매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톡 중심의 커머스 생태계를 구성하며 올해 본격적인 이익 개선에 나서는 중이다. 올 상반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지난해 1년 동안 거둔 영업이익 729억원의 93% 규모다. 이용자 소통 메신저로 시작한 카톡이 플러스친구, 선물하기 등 커머스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며 카카오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 5월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시작한 톡보드는 일평균 2억~3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중이다. 공개시범테스트로 전환되는 3분기부터 톡보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카카오의 모든 사업이 이익 개선의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며 "3분기가 카카오의 이익개선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대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카카오 실적을 뒷받침하는 콘텐츠 매출을 비롯해 톡비즈 사업 확장과 신사업의 이익 개선 등을 기대하는 중이다. 올 상반기 출시한 '프린세스커넥트:리다이브'(모바일)와 '패스오브엑자일'(PC온라인)이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는 가운데 하반기 모바일과 PC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각각 '달빛조각사'와 '테라 클래식'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음악플랫폼 '멜론'의 가입자 수도 508만명 수준을 유지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도 카카오 이익 개선에 반영되고 있다. 배 부사장은 "하반기 톡보드 매출 기여를 시작으로 페이의 금융서비스 확대, 게임·뮤직 등 콘텐츠 매출 성장세가 더해져 올해 처음으로 매출 3조원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올 2분기 실적은 매출 7330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와 47% 증가했다.
 
카카오가 추진 중인 카카오톡 비즈니스 생태계 모델. 사진/카카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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