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난해 8월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김 회장은 40여건이 넘는 BMW 차량화재 사고가 사회 문제로 비화되자 이같이 말했습니다.
BMW는 17만대가 넘는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신뢰도 추락으로 판매량이 급감했고 한동안 ‘불자동차’라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BMW 사태 1년이 지났지만 수입차의 리콜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마세라티와 포르쉐는 오는 19일부터 각각 리콜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 혼다, 포드, 재규어랜드로버 등도 최근 리콜을 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수입차 리콜대수는 37만3143대로 국산차 32만5997대보다 4만7000여대 많았습니다. 수입차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15% 내외인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리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 하종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리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메이커가 결함이 있는걸 알면 빨리빨리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 리콜의 적정성, 즉 실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리콜이어야 한다. 제때 실시하지 않으면 결함은폐가 된다.”
경실련은 리콜 제도의 개선을 위해서는 업체에 대한 제재 외에도 정부의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국회가 자동차관리법 개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자동차 사고는 운전자의 안전 및 생명과 직결됩니다. 이를 감안해 리콜이라는 사후 대응보다는 수입차 업체들이 차체 결함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재홍입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