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탈북자인 40대 여성과 여섯살짜리 아들이 숨진 지 두 달 만에 발견된 데 대해 애도 입장을 밝혔다.
조승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탈북민 모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소외되는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다시금 돌아본다"며 "목숨 걸고 탈북하여 대한민국에 겨우 정착한 모자가 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융화되지 못하고 배고픔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며 죽음을 기다렸던 상황을 생각하면 안타까움과 슬픔, 그리고 미안함에 가슴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조 부대변인은 "주민자치센터에 긴급구호 요청을 하는 등 복지 제도에 대해서 전혀 몰랐을 정도로, 북한과는 전혀 다른 사회체제에서 적응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세상을 등진 후 몇 달 동안 아무도 몰랐다는 것을 보면 이 사회에서 완전 소외된 삶을 살았던 것"이라며 "탈북민 모자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애도의 마음으로 함께함과 동시에 다시는 이러한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정책을 되돌아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당은 우리 사회의 탈북민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탈북민 정착과 지원 정책을 재점검함으로써 우리 민족이자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도, 다시는 이런 충격적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는 섬세한 행정과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재정비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