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정부가 게임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게임인재원을 개관했다. 게임이용장애, 국내 게임 위축 등 대내외 게임 산업 환경 악화에도 산업 인재 양성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26일 서울시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게임인재원 개원식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 첨단 기술의 발전에 맞춘 새로운 인재 양성이 필요해졌다"며 "정부는 현장 중심의 실무형 인재 양성을 통해 4차산업 고용 창출, 게임 산업 발전 등 선순환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6일 서울시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게임인재원 개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현장형 전문가 양성을 위한 '게임스쿨'을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업계 간담회, 기초연구 등을 거쳐 25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게임인재원을 설립했다. 게임인재원은 가상·증강현실(VR·AR) 등 실감 콘텐츠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융복합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 주도 게임기관이다. 이번에 1기 교육생으로 선발된 65명은 △게임기획(디자인) △게임아트(그래픽) △게임프로그래밍 분야로 나눠 2년 동안 전액 무료로 교육을 받는다.
정부가 게임 인재 육성에 나섰지만 국내 게임 산업 환경은 지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시장에 중국산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며 국내 게임 개발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한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판(ICD-11)이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통과하며 국내에서도 논란이 이어지는 중이다. 게임 산업 진흥 주무 부처인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은 실무형 인재 육성으로 이러한 부정적 인식 극복에 나설 전망이다. 김영준 콘진원 원장은 이날 "글로벌 경쟁 심화와 게임 질병코드 논란 등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사회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게임 산업 주체가 극복할 과제"라며 "게임인재원 교육생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제2의 게임산업 황금기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