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자유한국당은 31일 문재인정부 규탄 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주말에 이어 2주째 도심 집회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조 후보자만 보면 알 수 있다. 이 정권이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했느냐. 우리 국민은 속았다"며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국의 아들, 딸은 특권을 통해 남들이 받지 못하는 것을 다 누렸다. 우리 아들, 딸들이 보면 가슴이 찢어질 일"이라며 "이 정권은 수사 대상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내세우더니 이제 청와대와 여당이 검찰수사에 압력을 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에 앞서 발언에 나선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조 후보자 수사에 나선 검찰을 탄압하고 있는 만큼 조 후보자 사건은 특검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권 주요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진영을 지키기 위해 조국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며 "조국 후보자를 반드시 사퇴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와 관련해선 "가짜 청문회하고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여당과 청와대가 모두 들고 일어섰다"며 가족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도 이어졌다. 황 대표가 선두에 섰고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제창하며 뒤따랐다.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을 지나면서 "조국 물러가라"를 외치기도 했다. 약 20분간 진행된 행진은 청와대 인근에서 마무리됐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