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올해 새 일자리 5300개 창출"

74개 기업, 6개 기관 등 80개 부스 마련…미래 인재확보·청년 실업해소 정조준

입력 : 2019-09-03 오후 3:38:35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지난해 업계 사상 첫 대규모 채용박람회을 개최한 제약바이오업계가 두번째 채용박람회를 통해 새 일꾼 모집에 나섰다.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용적 행사를 통해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제약바이오 산업 미래 인재 확보와 국가적 난제인 청년 실업률 해소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제 2회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국민산업 제약바이오! 잡아라!'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올해 행사에는 74개 제약바이오기업과 6개 기관이 참여해 현장에 부스를 꾸려 현장면접관과 채용상담관 등을 운영했다. 
 
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제2회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 박람회장 전경. 사진/정기종 기자
이날 행사에는 각 기업별 부스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기업의 직무 및 채용 정보 등을 제공하는 '특강관'과 현직 제약바이오 업계 근무자들과 1:1 대화가 가능한 '멘토링관', 인공지능을 활용한 모의 면접이 가능한 'AI 면접 체험관' 등이 꾸려졌다.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행사장 내 마련된 1:1 멘토링 부스 전경. 사진/정기종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의약품 산업의 고용증가율은 전 산업 평균의 2배에 달한다. 정규직 채용 비중 역시 10명 중 9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 산업 종사자의 평균 연령이 42세인데 비해 의약품 산업은 37세를 기록하며 젊은 산업군으로 꼽힌다. 특히 매년 5% 이상의 성장률 속 3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어 톡톡한 고용효과를 창출 중이다.  
 
이 같은 고용 효과를 방증하듯 이날 기업 면접을 보는 현장면접관에는 2635명이 사전 지원한 가운데 가운데 625명이 심사를 통과해 회사별로 정해진 시간에 맞춰 실제 면접을 치렀다. 직무멘토링관에서는 227명이 현직자들과 1:1면담을 갖고 직무별 궁금증을 해소하고 조언을 얻어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오전 10시 개막식이 열린 이후 오후 2시 기준 약 6200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날 행사장을 찾은 한 구직자는 "다양한 제약기업의 정보를 알 수 있어 유익하고 무엇보다 현장면접을 통해 희망기업의 면접 경험을 얻었다는 것이 기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제약직무 아카데미 특강을 듣기위해 줄을 선 모습. 사진/정기종 기자
채용특강관에서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주요 직무에 대해 알아보는 '제약직무 아카데미'가 진행됐으며, 오후에는 '제약회사 채용트랜드 및 입사 전략'을 주제로 하는 특강과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채용설명회가 이어졌다. 
 
또 제약바이오산업의 채용 트랜드를 반영한 AI 면접체험관에서는 기존 JW중외제약, 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사들이 실시하고 있는 AI 면접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서 구직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 채용상담관에서는 별도의 이력서 제출 없이 채용담당자와 제약바이오산업 취업에 대한 상담이 진행됐으며, △인사지원에 필요한 서류를 현장에서 인쇄할 수 있는 '이력서 출력관' △인사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면접 메이크업관' △전문 작가 촬영해 무료로 사진을 인화하는 '사진 촬영관' 등을 통해 구직자들의 취업 활동을 지원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의약품 제조업의 청년고용 증가기업 비중은 45.5%에 육박하는 등 청년들과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가는 산업"이라며 "오늘의 주인공인 청년들이 취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제약바이오산업계 새 가족으로서 함께 국민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이번 채용박람회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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