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운정신도시에서 대림산업이 미분양 공포 돌파에 나선다. 1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를 내놓는 가운데 미분양 우려를 비켜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일부 구간 착공 준비에 들어가면서 A노선 운정역과 인접한 이점에 수요자 발길이 몰릴 가능성은 높아졌다. 청약 초기 미분양이 나오더라도 준공 전 완판에 성공할 수 있어 미분양 우려가 심각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4일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사흘간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 분양을 진행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에 △59㎡ 418가구 △74㎡ 157가구 △84㎡ 435가구로 총 1010가구 규모다.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 주택전시관에 입장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회사는 미분양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교통망 입지를 부각하고 있다. 2023년 개통예정인 GTX운정역과 가깝다는 것이다. 단지는 운정역과 직선거리 기준 1km이내에 위치한다. GTX-A노선은 지난해 착공식을 연 이후 아직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구간에서 공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GTX운정역과 인접한 분양물량에 수요자 관심이 많아질 수 있는 대목이다.
브랜드 파워가 탄탄한 e편한세상 아파트에 미분양 우려는 기우처럼 보이지만 운정신도시는 미분양 위험이 큰 상황이다. 1·2기 신도시보다 서울과 가까운 고양 창릉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수요 분산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도시 지정 발표 한달 후 운정신도시에서 동시 분양에 나선 대방건설과 중흥건설, 대우건설은 모두 완판에 실패했다. 대방건설과 중흥건설은 GTX운정역과 인접해 일부 면적대에선 1·2순위 마감에 성공했지만 대우건설은 전 평형 미달됐다.
다만 현재는 당시와 상황이 일부 다르다. e편한세상 어반프라임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고 GTX-A노선도 착공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설령 초기 완판에 실패하더라도 공사기간 내 물량을 소진할 수도 있다. 검단신도시 역시 전매 강화 이후 미분양 위험이 치솟았지만 완판 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검단 파라곤1차’와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청약 초기 완판에 실패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잔여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도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