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캄보디아 시장 진출…조인트 벤처 설립

현지 HSC그룹과 계약 체결 후 각각 출자
파리바게뜨 사업 외 SPC삼립 제품 수출 모색

입력 : 2019-09-05 오후 4:20:22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가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한다. SPC그룹은 현지 업체 HSC그룹과 조인트 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글로벌 사업 진행 과정에서 SPC그룹이 조인트 벤처 형태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주로 직접 진출 방식으로 외국에 진출해 철저하게 브랜드를 관리하면서 기반을 다져 왔다"라며 "앞으로는 현재까지 쌓아온 이미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조인트 벤처, 마스터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해 글로벌 사업에 더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PC그룹의 싱가포르 법인인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유한회사(Paris Baguette Singapore LTD)는 HSC그룹의 계열사 에이치에스씨 푸드앤베버리지 유한회사(HSC Food & Beverages Co., LTD)와 각각 출자를 통해 이달 내로 에이치에스피씨 유한회사(H.SPC Co., Ltd)를 설립할 예정이다.
 
HSC그룹은 캄보디아에서 버거킹을 비롯해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 산하의 크리스탈제이드, 면세점 디에프에스(DFS)를 운영하면서 식음료, 유통 산업에 대한 경험을 쌓아 현지에서 신뢰도와 영향력이 높은 기업이다. HSC그룹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베이커리인 파리바게뜨를 캄보디아에 선보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는데, 함께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파리바게뜨의 우수한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이 HSC그룹의 역량과 만나 캄보디아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식음료 산업의 성장이 가파르고, 앞서 진출한 베트남, 싱가포르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 HSC그룹과 파리바게뜨 사업 이외에도 SPC삼립 제품 수출, 동남아 제조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SPC그룹은 중국, 미국, 프랑스, 베트남, 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총 4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싱가포르 주얼창이에 4개 브랜드 매장을 동시에 열어 동남아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진수(오른쪽) SPC그룹 글로벌 BU장과 HSC그룹 속홍(Sok Hong) 회장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파리바게뜨의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에 관한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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