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일본 관련 과거사를 다룬 영화의 상영회를 진행해 미래지향적 역사인식 확산을 유도한다.
시교육청은 교원 및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16일과 17일 각각 '주전장', '김복동'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복동 영화 관람 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송원근 감독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기억, 공감 그리고 역사정의’를 주제로 관객과 토론을 벌인다.
영화 주전장은 ‘위안부’ 문제를 단지 한·일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인권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함을 시사하는 영화다. 중립적 시각에서 상반된 양측의 입장을 주장 및 재반박 형식으로 인터뷰한 것을 보여줘 관객이 마치 토론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는 점에서 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 현안(한일 관계) 논쟁 토론 수업’의 취지에 맞고 토론을 통한 역사의식 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김복동' 이미지, 사진/뉴시스
또 영화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 19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상영회는 역사 인식과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7월 청소년의 소녀상 훼손 사건이 벌어지고, 한일 갈등으로 인해 일본에 대한 혐오감이 만연해진 기류가 형성된 시점에서 토론 수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현재에 대한 합리적 비판의식 및 공존과 평화를 지향하는 미래지향적 역사의식을 기르자는 취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교육청은 사회 현안 관련 논쟁 토론 수업을 위한 교수학습자료를 학교에 제공한 바 있다"며 "영화 관람 후 이 수업 자료를 활용해 토론 수업을 벌이면 학생의 주체적 역사의식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7월9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열린 '우리 역사 바로 알기' 행사에서 무학여자고등학교 학생들과 일본군 위안부 영화 '허스토리' 관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