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 중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로 첫 진입했다.
서울시는 서울시 인구변화 추이와 함께 인구변화가 서울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 분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분석은 감소 추세에 있는 서울인구에 대한 시민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 주민등록자료와 서울시민 1000명 온라인 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서울시 조사결과 2018년 말 서울시 전체인구는 1004만9607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141만명)가 14.4%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했다. 유엔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의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2018년 말 서울시 등록인구 1004만9607명은 내국인 976만5623명과 등록외국인 28만3984명이다. 65세 이상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05년 고령화사회(7%)에 진입한 데 이어 2018년 말 고령사회(14%)에 진입했다. 노령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2026년 초고령사회(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연령층(15~64세) 인구가 부양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양비는 2018년 34.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노령인구 증가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원인이다. 최근 3년간 노년(65세 이상) 인구비는 매년 평균 0.6%p 증가한 반면, 유소년(14세 이하) 인구비는 평균 0.3%p 감소했다. 2014년을 기점으로 노년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넘어서며 그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 전체인구와 서울시 등록 내국인 수는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인 반면, 서울 거주 외국인은 1995년 4만5000명에서 2018년 28만4000명으로 23년만에 6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서울시 순전출 인구(전출자 수-전입자 수)가 평균 8만명 이상인 것을 고려했을 때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상반기 서울시 등록인구가 1000만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총인구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총인구는 각각 2028년, 2032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인구의 자연증가(출생자 수-사망자 수)는 지속 감소 추세다. 1992년 14만5000명에서 2018년 1만3000명으로, 출생자 수는 급격하게 감소 중인데 비해 사망자 수는 소폭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 인구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경기도 지역으로 전출했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46만명이 서울로 전입하고 57만명이 전출해 순전출 인구는 11만명이다. 순전출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13만5216명), 서울시로의 순전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도(2만5321명)이다.
분석 대상 최초연도인 1992년에도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았고, 그 추세가 지속돼 2018년에는 11만여명이 순전출로 나타났다. 서울시 전입자는 1999년 67만명 이후 감소해 2018년 46만명이었으며, 서울시 전출자는 1995년 88만3000명 이후 감소해 2018년에는 57만명을 기록했다. 2018년 순전출이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우 작년 한 해 서울로 전입자가 23만3000명,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출자가 36만8000명이었다.
롯데백화점 관악점 직원들이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시립 관악노인종합복지관에서 장수사진을 촬영하는 어르신들에게 메이크업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